히카루의 바둑 완전판 1

현재 내가 꽂혀 있는 만화, 히카루의 바둑이다. 바둑만화다. 오늘은 드디어 21,22,23권 및 9권의 만화책이 집으로 배달되어 몹시 흥분상태이다. 하이큐 7권, 그리고 히카루의 바둑 2권이다. 히카루의 바둑! 내가 이걸 초등학교 때 처음 봤는데, 그때는 사실 별 흥미없었다. 당시 나는 바둑보단 장기, 체스, 오목을 훨씬 더 좋아했으니까. 324개의 점 위에 수 백 개의 돌을 올려놓고 싸우는 두뇌싸움은 도무지 내게 맞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나는 인지적으로 많이 성숙했으며 여러 가지 안목들을 갖게 되었다. 나이를 먹은 내가 과연 히카루의 바둑을 보고 과연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을지, 그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마르셀 푸르스트는 말하지 않았는가. 여행은 새로운 것을 보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천년에 걸친 바둑 로망, 대망의 완전판화!!
영원한 시간을 거닐기 위해 소년은 만났다…. 창고 깊숙한 곳에서 고요히 잠들어 있던 낡은 바둑판. 초등학생 신도우 히카루가 반상(盤床)에 남겨진 혈흔을 발견했을 때, 운명이 말을 걸었다. … 제 목소리가 들립니까? 그 소리의 주인은 헤이안의 기성(棋聖) 후지와라 사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고 오직 히카루에게만 존재하는 사이는 신의 한 수를 추구하기 위해 성불하지 못하고 바둑판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그러나 히카루는 바둑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데…. 바둑엔 전혀 관심 없던 한 초등학생과 바둑 신의 만남으로 인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히카루의 바둑〉, 그 화려한 완전판이 드디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