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 상으로 인해 유명해진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세간에 너무나도 유명세를 타고 있길래, 한글판과 영문판 모두 구매하여서 읽어보았다.영문판의 번역이 너무나도 잘 되었다는 소리도 들었기 때문.하지만, 역시 책은 개개인에 따라 취향이 다른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닳았다.많은 사람들의 호평과는 달리 흥미롭지도, 재미있지도, 내가 끌리게끔 만드는 매력도 없었다.영문판도 읽어보았다. 번역이 잘 되었다고 해야하나, 물론 쉽게쉽게 읽히기는 하지만한국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외국인들에게는 분명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무튼,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던 작품.
*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
10년전의 이른 봄, 작가는 한 여자가 베란다에서 식물이 되고, 함께 살던 남자는 그녀를 화분에 심는 이야기 내 여자의 열매 를 집필하였다. 언젠가 그 변주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연작소설 채식주의자 이다. 표제작인 채식주의자 ,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 , 그리고 나무 불꽃 으로 구성된 소설이다. 작가가 2002년부터 2005년 여름까지 쓴 이 세편의 중편소설은 따로 있을 때는 일견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합해지면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기는 장편소설이 된다.
올해로 등단 13년째를 맞는 작가는 작품 속에 단아하고 시심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을 고스란히 반영시켜 놓았다. 표제작인 채식주의자 는 지금까지 소설가 한강이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하였던 욕망,식물성,죽음 등 인간 본연의 문제들을 한 편에 집약해 놓은 수작이라고 평가받는다.
채식주의자 는 육식을 거부하는 영혜를 바라보는 그의 남편 나 의 이야기이다. 영혜 는 작가가 10년전에 발표한 단편 내 여자의 열매 에서 선보였던 식물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인물이다. 희망없는 삶을 체념하며 하루하루 베란다의 나무 로 변해가던 단편 속의 주인공과 어린 시절 각인된 기억 때문에 철저히 육식을 거부한 채로 나무 가 되길 꿈꾸는 영혜는 연관고리를 갖고 있다.
이 외에도 욕망과 예술혼의 승화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던 2부 몽고반점 은 연작소설 채식주의자 의 전체 줄거리에 연결되면서 소설의 텍스트를 더욱 확장시킨다. 상처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아름다움의 미학에 접근하고 있다.
A beautiful, unsettling novel in three acts, about rebellion and taboo, violence and eroticism, and the twisting metamorphosis of a soul.
Yeong-hye and her husband are ordinary people. He is an office worker with moderate ambitions and mild manners; she is an uninspired but dutiful wife. The acceptable flatline of their marriage is interrupted when Yeong-hye, seeking a more plant-like existence, decides to become a vegetarian, prompted by grotesque recurring nightmares. In South Korea, where vegetarianism is almost unheard-of and societal mores are strictly obeyed, Yeong-hye s decision is a shocking act of subversion. Her passive rebellion manifests in ever more bizarre and frightening forms, leading her bland husband to self-justified acts of sexual sadism. His cruelties drive her towards attempted suicide and hospitalisation. She unknowingly captivates her sister s husband, a video artist. She becomes the focus of his increasingly erotic and unhinged artworks, while spiralling further and further into her fantasies of abandoning her fleshly prison and becoming - impossibly, ecstatically - a tree.
Fraught, disturbing and beautiful, The Vegetarian is a novel about modern day South Korea, but also a novel about shame, desire and our faltering attempts to understand others, from one imprisoned body to an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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