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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시민강좌 (제43집)


요즘 건국일을 두고 말들이 넘쳐나고 있으나 모두 본질에 닿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에 나온 대한민국 건국의 주된 인물들에 대한 글을 읽으며 그런 느낌이 조금씩 생각으로 변하고 있다. 편집자도 머리말에서 인물 선정에 고심하였다하니 여기에 실린 인물에 모두 동의하지는 못한다하더라도 한 가지 객관적인 것은 대한민국은 해방후 미군정과 소련의 간섭, 죄우익의 대립, 극도의 황폐 위에 굳굳이 세워진 것이며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건국되어 지금에 이르렀다는 사실일 것이다. 글을 읽으며 늘 나를 옭가매었던 "친일"이라는 것은 더 많은 공부와 사유가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것이었다.
한국사 시민강좌 제43집의 특집 주제는 ‘대한민국을 세운 사람들’이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국내외에 건국을 선포한 지 60년이 지났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해방을 맞아 3년간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극심한 좌우 대립의 소용돌이를 경험한 끝에, 국토가 분단된 상태로 남쪽에 대한민국이 탄생하여 일주갑一周甲에 도달한 것이다.

한국사 시민강좌 는 일찍이 1945년의 해방을 중시하여 특집으로 「해방정국」(제12집)과 「해방 직후 新國家 構想들」(제17집)을 다루었고, 뒤이어 1948년의 대한민국 건국에 주목하여 「大韓民國 建國史의 새로운 이해」(제38집)라는 주제로 특집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을 세운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대 특집을 마련했는데, 이것은 물론 앞서 말한 한국사 시민강좌 의 편집 방향을 일보 진전시킨 것이다.

‘대한민국을 세운 사람들’이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대한민국 건국에 공헌한 인물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당시 해방공간의 대립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건국사업에 동참하여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것이 이 특집의 내용이다. 그러나 단순한 인물사의 편집이 아니라 해방공간에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관련된 활동과 역할의 종합화를 꾀한 것이다. 즉 ‘인물로 본 대한민국 건국사’이다.


특집─대한민국을 세운 사람들
이승만, 건국대통령_ 유영익
이시영,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_ 이태진
김성수,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로 건국을 추구하다_ 백완기
신익희, 건국에 참여한 임정 출신의 현실주의자_ 김일영
조병옥, 민족우파의 실천적 자유민주주의자_ 진덕규
장덕수, 대한민국 건국의 논거와 방략을 마련하다_ 김학준
윤치영, 대한민국 건국의 일등 공신_ 오영섭
장 면, 천주교 지원 아래 초창기의 외교를 이끌다_ 허동현
이범석,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마련하다_ 한시준
이응준, 국군 창설의 산파_ 이기동
김병로, 대한민국 사법부의 아버지_ 최종고
유진오,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를 닦다_ 심재우
조봉암, 농민의 이익을 대변한 중도파 정치인_ 양동안
김용완, 시대를 이어준 가교의 기업인_ 주익종
백두진, 초창기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관리자_ 배영목
오천석, 새 나라의 교육을 설계하다_ 정원식
백낙준,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을 정립하다_ 민경배
김창숙, 유교부흥운동과 교육 활동에 앞장서다_ 송재소
정인보, 고뇌 속에 행동한 민족주의 지성_ 심경호
최현배, 새로운 어문생활의 표석을 세우다_ 남기심
이병도, 순수 학구적 자세로 한국사학의 토대를 쌓다_ 민현구
윤일선, 학술원의 기초를 구축한 선구적 의학자_ 김용일
고희동, 건국 활동에 앞장선 근대 화단의 거두_ 김영나
현제명, 한국음악의 선각자이자 개척자_ 김형주
김광섭, 시인이란 기억 뒤의 문단건설자_ 홍정선
안재홍, 언론 구국의 국사_ 정진석
이관구, 좌우를 아우르려 한 언론계의 중추_ 조맹기
함태영, 해방정국에서 기독교 조직을 재건하다_ 류대영
한경직, 기독교적 민주주의 국가를 외친 목회자_ 홍경만
김법린, 한국불교 새 출발의 견인차_ 김상현
김활란, 여성교육·여성 활동에 새 지평을 열다_ 이배용
임영신,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공헌한 여성지도자_ 김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