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살해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보통의 미스터리 소설과 달리 범인의 신분도 초반에 밝혀진다. 공개수사를 통해 범인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주위의 소중한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의심은 점점 눈덩이처럼 부푼다. 이것이 나약한 우리 인간들의 솔직한 모습인 것이다. 사람사이의 불신은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내 목숨보다 소중했던 사람을 잃게 된다. 한편에선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들도 등장한다. 그런 인물을 통해서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작가는 미스터리라는 장치를 사용해서 인간심리와 현실 사회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인간관계, 사람 사이에 만연하는 불신,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 사금융권의 횡포,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무법 행위, 정치가들의 공약 불이행 등등. 작가는 범행의 이유를 밝히는 것보다,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범인으로 의심되는 3사람의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는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소설을 다 마쳤을 때 나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가 떠올랐고, ‘모든 불행은 불신에서 시작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 사이에 팽배하는 신뢰의 상실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행복해질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믿고 싶습니다.
악인 을 뛰어넘는 요시다 슈이치 오늘의 대표작 분노
포털사이트 네이버 사전 연재 2015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
누적 조회수 50만의 폭발적 인기!
2015년 일본서점대상 노미네이트
일본 전국 서점 직원들이 추천한 ‘가장 팔고 싶은 책’
〈악인〉의 이상일 감독 영화화 결정·2016년 영화 개봉 예정
세련된 문장으로 현대인의 감성을 섬세하게 포착함으로써 현대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선 요시다 슈이치. 탁월한 디테일 묘사, 일상 속에서 비일상성을 파헤치는 능력, 솔직 담백하면서도 절제 있는 표현력, 부드러움 속에 내재된 강인함, 한 인간이나 사회 속에서 선과 악을 골고루 들추어내는 열린 시각, 부조리한 인간 존재를 묘사하면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 이 녹아든 작품 세계를 선보여온 작가의 신작 분노 (전 2권)가 은행나무에서 번역·출간됐다.
출간 한 달 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사전 연재되며 누적 조회수 50만이라는 폭발적 인기와 함께 2015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분노 는, 일본에서 출간된 즉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전국 서점 직원들이 추천한 ‘가장 팔고 싶은 책’으로 선정되며 2015년 일본서점대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악인 이후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작가의 작품답게 〈악인〉의 이상일 감독에 의해 영화화가 결정되어 2016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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