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 천재 동양 철학자들의 생각의 향연을 듣다 _이중톈 (지은이),이지연 (옮긴이) / 보아스중국의 역사에서 춘추 전국 시대는 빛나는 문화가 활짝 핀 시기이고, 제자백가는 지혜의 결정체이다. 선진제자의 수많은 학자나 학파가 자신들의 사상을 자유롭게 논쟁한 백가쟁명(百家爭鳴)은 그 빛깔이 매우 다채롭게 남아있다. 백가쟁명은 300여 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진 세대를 뛰어넘는 대논쟁이 벌어진 때이기도 하다. 유가와 묵가가 서로 주장하고, 유가와 도가가 맞서 논쟁하고, 유가와 법가가 경합을 벌였다. 그 과정 속에서 후세대들이 마음에 담고 살아가야 할 많은 지혜를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들의 책을 모두 찾아 읽지 못했지만, 이 책에는 전혀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 등장한다. 공자, 묵자, 노자, 장자, 한비자, 양주 등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공자(孔子)는 제자백가 중 첫 번째 인물이자 후세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공자는 누구인가?“그는 문화의 거장이자 뜻을 이루지 못한 관리였고, 모범적인 교사였으며 고독한 선구자였고, 감정이 풍부한 보통사람이었다. 그러나 뭇사람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성인이기 이전에 뜨거운 피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 사람’이었다.” 비록 중국공산당의 흑역사인 문화대혁명 기간 중엔 바닥에 떨어지고 밟히기까지 했지만,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공자는 여전히 성인(聖人)의 이미지로 남아있다. 맹자는 공자에 대해 ‘성인 중에 세상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자는 생전에 자신을 그저 ‘보통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나도 다른 이와 별로 차이가 없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 책의 저자 이중톈은 ‘공자에 대한 진실’을 시작으로 유가와 묵가의 논쟁, 유가와 도가의 논쟁, 유가와 법가의 논쟁 등을 자신의 견해는 물론 다른 학자들이 해석한 것을 거론하면서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공자가 남긴 명언 중에는 특히 배움에 관한 것이 많다. “배우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라든가 “명민하고 배우기를 좋아했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등은 후세대들의 학문 정진에 자극을 주는 말이다. 공자는 학인으로서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호학(好學), 박학(博學), 활학(活學)이 그것이다. 활학의 반대말은 사학(死學), 곧 죽은 학문이 될 것이다. 공자는 생활 속 곳곳에 배울 것이 있고, 누구에게 배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활용할 수 있어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 수 있는 이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유가와 다른 학파의 논쟁공자가 유가 학설과 학파를 창립한 이후로 그와 그의 학설, 학파는 반드시 마주쳐야 할 대상이자 피할 수 없는 화제였다. 묵가, 도가, 법가 모두 공자와 유가를 공격했다. 유가 스스로는 한편으론 공자의 사상을 계승 유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수정 보완하며 발전시켰다. 유가 내부에서도 갈등이 발생했다. 세기를 뛰어넘는 논쟁 이것이 바로 선진제자의 백가쟁명이다. 저자는 백가쟁명을 크게 세 가지 논쟁으로 정리했다. 첫째는 유가와 묵가의 논쟁으로, 논쟁의 초점은 인애(仁愛)인가 겸애(兼愛)인가이다. 두 번째는 유가와 도가의 논쟁으로, 유위(有爲)인가 무위(無爲)인가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유가와 법가의 논쟁인데, 논쟁의 초점은 덕치(德治)인가 아니면 법치(法治)인가에 있었다. “공자와 묵자 모두 비록 그 성격은 틀렸지만 타인에 대한 사랑을 주장했다. 그런데 유가는 한 시대뿐만 아니라 역사의 주류가 되어 지금까지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묵가는 한 시대를 풍미하는 것으로 끝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묵자(墨子)는 최초로 공자와 유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인물이다. 묵가는 최초의 반대파였다. 왜 최초인가? 도가의 장자(莊子)나 법가의 한비(韓非)는 모두 묵자 이후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유가와 묵가가 서로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서로 같은 점이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들 모두 이상과 추구하는 바가 있었으며, 원칙과 소신이 있었다. 유가나 묵가나 반전(反戰)사상을 갖고 있었다. 방어는 할지언정 침략전쟁에는 반대했다는 것이다. 공자가 남긴 말 중에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위정자(爲政者)들이 마음에 담고 실천해야 할 말들이 많다. 공자 가라사대 “올바른 것을 들어 잘못된 것을 바꾸면 백성이 복종하며, 잘못된 것을 들어 올바른 것을 바꾸면 백성이 복종하지 않는다.” ‘백성’이라는 단어를 ‘직원’으로 바꾸면 리더 또는 CEO에게도 적용될 말이 될 것이다. 공자 사후에 일어난 여러 논쟁들을 비교할 수 있게 정리가 잘 되어있다. “공자와 맹자의 다른 점은 공자는 온화하여 규범적이고 교양이 있었으며, 맹자는 강직하여 입바른 소리를 잘 했다” 공자의 화법이 완곡한 표현을 즐겼다면, 맹자는 직선적이었다. 저자는 맹자와 묵자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의협심이 강한 선비들이었다고 표현한다. “선진 제자의 값진 유산을 계승할 때 그들의 시대와 계급적 낙인은 벗겨 내고 합리적인 핵심 내용과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것들만 남겨 놓으면 된다. 이것이 바로 ‘색채 제거’작업이다. 이렇게 제거 작업을 하고 나면, 제자는 회색으로 변하게 된다. 회색으로 변한다는 것은 우리가 계승한 유산이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도 또 현재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한 민족을 넘어 인류 전체에게도 적용을 할 수 있는 사상, 이것이 바로 회색‘의 의미다.” 즉, 선인들의 어깨에 올라 미래의 길을 찾자는 이야기다. 이젠 제자의 사상에서 본질을 읽어내는 과정만이 남았다. 중국 고전을 읽어나가는데 좋은 지침이 되는 책이다.#이중톈의이것이바로인문학이다#천재동양철학자들#생각의향연#이중톈#이지연#보아스
얕은 지식이 아니라 하나를 알아 열을 깨닫는 깊은 지혜를 얻는
인문학이란 이런 것이다!
천재 동양 철학자들의 어깨에 올라 미래의 길을 읽다!
이 책은 얕지 않지만 결코 무겁지 않고 가볍지 않지만 절대로 진부하지 않은 인문학의 진수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고전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문학자인 이중톈이 공자에서 묵자, 노자, 장자, 맹자, 상앙, 순자, 한비자에 이르기까지 천재 동양 철학자들의 사유와 철학을 씨실과 날실로 촘촘히 엮으며 통섭의 진수를 선사한다. 인류역사상 가장 혼란의 시대였던 춘추 전국 시대 공자를 비롯한 동양 철학자들은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유하고 논쟁했다. 바로 ‘천하가 과연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였다. 그들의 생각의 향연 속에서 현대를 사는 우리는 미래에 관한 수많은 문제에 대한 답을 길어올리게 될 것이다.
머리말
제1장 공자에 대한 진실
1. 공자는 누구인가?
2. 학문의 진정한 목적
3. 군자는 어려울수록 강해진다
4. 최고의 교사
5. 제자들 중 누가 공자의 총애를 받았을까?
6. 성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었던 공자
제2장 유가와 묵가의 논쟁
1. 양립할 수 없는 차이
2. 공자의 처방은 통했을까?
3. 묵자가 주장한 무차별적인 사랑은 사회를 구할 만병통치약인가?
4. 입장은 달라도 정의로웠던 두 명의 사인
5. 유가와 묵가의 세 갈림길
6. 출발점과 도착지가 뒤바뀐 유가와 묵가
제3장 유가와 도가의 논쟁
1. 은사로서 천하의 일에 관심을 갖다
2.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비로소 천하가 태평해진다
3. 무위의 오묘함
4. 도(道)와 무위(無爲)의 관계
5. 노자와 장자는 다르다
6. 왜 유가는 유위를, 도가는 무위를 주장했을까?
제4장 유가와 법가의 논쟁
1. 피로 물든 사상
2. 모사의 철학
3. 최고의 권력을 쥐고 무위하라
4. 두 개의 칼자루와 세 개의 칼날
5. 인간의 성(性)이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
6. 유가의 덕치와 법가의 법치
제5장 시대와 사회가 위대한 사상들을 낳다
1. 유가를 향해 묵가, 도가, 법가가 반대한 문제
2. 사람을 근본으로 삼다
3. 음악과 같은 조화로운 사회
4. 달은 별이 되고 별은 달이 된 사회의 격변
5. 말단 귀족, 사인의 부상
6. 선진 제자의 사상은 깨달음으로 이끌어 주는 손가락이다
제6장 선인들의 어깨에 올라 미래의 길을 찾다
1. 제자의 사상에서 본질을 읽으라
2. 묵자와 양주의 이상과 현실
3. 노자와 장자의 인생철학
4. 법가의 합리성과 한계
5. 유교는 왜 현대에도 심원한 영향력을 발휘할까?
6. 영원히 꺼지지 않을 위대한 정신의 횃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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