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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적황제의 역사


역사넷에서 나온 명저. 오래 전에 읽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올린다. 중국의 역대 왕조 개국자들을 모두 도적이라고 일갈하고 있는 저서이다. 사실, 말이야 틀리지 않다. 중국의 개국자들은 하나같이 천하를 훔친 도적이었으니까. 일개 날품팔이 꾼에서 비록 얼마 가지는 못했지만 왕이 된 진승과 오광에서 백수 건달 출신 황제 유방, 떠돌이 중으로 구걸을 하며 살았던 주원장, 과거에 낙제하고 반란을 일으켜 황제가 된 홍수전, 그리고 현대 중국의 태조라고 할 수 있는 모택동에 이르기까지 역대 중국의 황제들을 도적이라는 촛점에 맞추어 흥미롭게 해석을 했다. 단, 당나라 시절의 유명한 반란자 황소라든가 송나라 시절의 방랍 및 양산박 같은 부분은 빠져 버려서 매우 아쉽다.
중국의 역사를 ‘도적 황제의 역사’라는 다소 도발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책이다. 중국 공산당 정부와 그 ‘창업 황제’인 마오쩌둥에 관한 서술을 중심으로 현재의 공산당 정부의 정체성을 도적 집단의 권력 획득이라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도적은 도적Bandit 은 ‘도둑Thief’과는 다르다. 중국의 ‘도적’은 반드시 집단이었고 집단의 힘(무력)을 근거로 마을이나 도시를 습격하여 식량이나 돈, 여자를 빼앗았다. 그런 도적들 중에서 규모를 키워 도시를 일거에 점령해버리는 경우도 빈번하게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도적이 마침내는 도읍을 빼앗고 천하를 장악하려 하기도 했다. 실제로 천하를 탈취해버린 경우도 중국 역사상 적지 않게 일어났고, 바로 그런 일들로 도적의 우두머리가 마침내 황제에 등극했다. 이 책은 협객 이니 유협 이니 하는 부류가 마음먹고 무리를 이루면 도적이 되었다는 저자의 주장과 중국의 현실구체적인 증거들을 만나게 하고 있다.


옮긴이의 말
머리글

|서장| ‘도적’이란 무엇인가
도적단에 붙인 근사한 이름, ‘산둥 인민 해방단’/도적단과 교류하다/도적에게 인텔리는 필수적이다/‘도적’을 정의해보자/정의,부정의 따위와는 관계가 없다/도적은 왜 생기는 것일까/치안 유지가 안 되니 도적이 생긴다/도적과 별 차이가 없는 군대란 존재/도적이 성장하는 조건/도적들의 정보망, 일꾼들과 상인들/도적이 세운 왕조/이기면 관군, 지면 도적/‘비匪’에서 ‘관官’으로/‘도적’에서 ‘정의의 투쟁’으로, 정의로운 도적은 하나도 없다/도적은 농민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번역의 문제

|제1장| 원조元祖 도적 황제: 진승 유방劉邦
도척: 도적 설화의 기원/연작燕雀이 어찌 홍곡의 뜻을/연설이 중요하다?/옛날의 패거리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반년 천하로 끝나다/무명의 촌뜨기/나이도 몰라/‘아저씨’가 군사를 일으키다/유명한 홍문鴻門의 만남, 사실일까/인정머리라곤 없는 아버지, 유방/천하를 얻었으면 이제 유자儒者가 나설 차례/무뢰한의 집합체에서 대한大漢 제국으로

|제2장| 왕의 자리에 오른 걸식 중: 주원장朱元璋
도적으로 입신하려 하다/중 콤플렉스/천하 대란/홍건군紅巾軍: 머리에 두른 붉은 두건/인상이 나쁘다고 죽여서는 말이 안 된다/태조 주원장의 고향 출신 24인의 부하들/실력은 첫째, 서열은 세 번째/약탈 금지로 인기가 오르다/손안대고 코풀기/천하를 취할 계/왜 주원장은 성공하고 이자성은 실패했을까/공격을 유도하는 책략/태양은 그대를 향해 비추었지 나를 비추지 않았다/드디어 황제 자리에 오르다/숙청의 시작, 토사구팽/그리고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다/사랑하는 자식이 마흔 두 명이나/건문제는 어디로 도망갔을까

|제3장| 인기 만점의 틈왕闖王: 이자성李自成
중국 도적 중 인기 1위/만주족의 등장/도적의 대 발생, 농사짓는 것보다 도적이 되는 것이 낫다/토적보다 유적이 더 심하다, 관군은 더하다/수십 리 길에 늘어선 수레 행렬, 7일 밤과 낮에 걸쳐 마을을 지나갔다/정사의 재료는 소설이었다/별명으로 유명한 두목들/8년간 무엇을 했나/차상협가짜 투항 사건/뿌리도 가지도 없는 지어낸 이야기, 영양대회/동관 남원南原의 대회전, 과연 이자성이 한 것일까/어복산魚腹山에서의 쪼들림, 정사에 실려 있지만 믿을 수 없는 이야기/성 공략과 대포/낙양을 공략하다, 수비대를 매수하여 성문을 열다/틈왕은 세금을 걷지 않는다/우금성牛金星과 송헌책/이암과 홍낭자紅娘子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이암은 이자성의 분신인가/대명 제국의 멸망, 그리고 황제 즉위식의 준비/산해관에서의 패전/오삼계는 왜 마음을 바꾸었을까/대순 제국의 최후/야오쉐인姚雪垠의 비판/삼각관계의 처리/소설 이자성 에 대한 평가

|제4장| 십자가를 짊어진 낙제 서생書生: 홍수전洪秀全
온리 예스터데이/일족의 기대를 짊어지고/꿈속의 계시/여호와의 둘째아들이자 그리스도의 친동생으로서/교주 개업, 유교의 몸에 크리스트 교의 옷을 입히다/다섯 명의 우두머리/금전촌金田村에서 군사를 일으키다/이수성 참군의 사정/‘장발’과 ‘변발’/태평천국군에 들어간 사람들, 온갖 패거리들이 합류했다/‘천경天京’의 새 궁전/일체의 사유 재산을 인정하지 않는다, 공산주의 그 자체/천왕과 동왕의 다툼/천경 사건/쓸모없이 되어버린 청나라 정규군/증국번, 상군湘軍을 만들다/수군水軍의 중요성/두 번의 자살 미수/증국번의 헛수고/홍수전의 최후/천경 약탈/조열문趙烈文의 고발

|제5장| 이름 그대로 최후의 도적 황제: 마오쩌둥
도적 황제의 농민 혁명, 페테르부르크 봉기보다는 양산박의 수채/조반유리造反有理, 고추 소스 마르크스주의자/그대 앞에 서있는 나를 보라/공산당과 국민당/매운 고추가 영웅을 만든다/정권은 총구에서 나온다/징강산井岡山의 길/유구주의로는 안 된다/장정長征/일본군이 응원했다?/지식인 사냥, 생각하는 사람은 나 혼자면 충분하다/있을 수밖에 없는 후계 문제/기존의 방침대로 하라/‘제국’이 생길 수 있었던 소지

후기
참고 문헌에 대하여

 

악어의 윙크

김지운 < 악어의 윙크 > 리뷰입니다.....아니 이렇게 만족스러운 작품이라니요~ 분명 오글거리는 상황과 대화가 존재하고 뭔가 간질간질하고 사랑스러운데 담백하게 느껴지는 이중적인 감상은 뭘까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글쓴이의 역량이겠지요~ 소란하지않고 사실은 별 것 아닌 이야기가 너무나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추천하고 싶어지는 잔잔소설 입니다.책 바보 반달곰 앞에 악어가 나타났다!이 순간 어둠이 이토록 다정한 이유는 곁에 있는 사람 때문이다.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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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자수 스티치 200

퀼트를 하다보니 자수도 가끔 필요해서 주문하게 된 책이다.일단 심화된 예쁜걸 원하는게 아니라 제일 기본적인 스티치를 익히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고민없이 골랐는데 스티치 설명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실제 자수 사진과 옆쪽에 스티치 하는 방법이 나와 있어서 어떤 도안에 어떤 스티치를 하면 좋을지 바로 보여줘서 좋았고 스티치 기법에서 보여준 도안들이 뒷쪽에 그림으로 첨부되어 있어서 직접 해볼 수 있는것도 괜찮은것 같다.풍부한 일러스트를 통한 상세한 설명초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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