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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종말


무엇보다 내가 밥을 해서 먹이고 있는 우리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음식이라는 것에 이토록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줄 아예 몰랐다고는 할 수 없겠다. 아마 내 게으름에, 요리에소질없음에 핑계를 대고 무시하려고 했거나 외면하려고 했을 것이다. 음식이 삶에 있어 다른 무엇보다 소중한 조건이라는 것을. 대학 때 오로지 먹을 것을 위해 산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다.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눈을 뜨고 공부를 하고 움직인다던 친구. 맛있는 것이 있다고 하면 그곳이 어디든지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던 친구. 나는 그 친구를 다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냥,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잠들 수 있을 정도로 먹으면 되는 게 아닌가? 맛이 좀 없더라도, 재료가 신선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값이 좀 싸더라도 먹어야 하니까 먹는 그 수준, 나는 딱 거기까지였다. 그러고 보면 나는 내 아이들에게도 보통의 다른 엄마들처럼 먹을 것으로 유난을 떨었던 적은 없다. 이유식 하겠다고 무얼 해 본 기억도 없고, 잘 먹이겠다고원산지에 가서 무얼 사 나른 적도 없고,유기농이니 어쩌니 일부러 구해서 먹인적도 없고. 편한 대로 구하기 쉬운 대로(이 책에서 말하는 바에 따르면 슈퍼마켓에서 잘 포장된 재료들로) 구해 먹어왔다.(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자라와 주었는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게 앞으로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하니, 새삼스럽게 걱정이 된다.) 과학이 발달하고 농업기술이 발달하면서 개량시킨 온갖 먹을 거리들 속의 영양소가 자연 그대로 자랐던 식물들에 비해 함량이 모자란다고 하면, 일부러 돈 많이 주고 사 먹어온 현대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도 우선은 믿지 않을 것 같다. 당연히 돈 많이 준 것에 영양소가 더 많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을 것이다. 이 책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거 자료로 제시해 놓고 있다.(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통계 수치인데, 보면 볼수록 속아왔다는 것을저절로 깨닫게 된다.)유통 기간이 길고 유통 거리가 멀수록 그 음식 재료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처음 읽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영양소 함유량과해로운 물질의 함유량에 대한 통계를슬쩍 보다 보면, 아, 정말 먹을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것이다. 이 책 이전에는 이만큼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마음 편하게 먹고, 먹어서 병 걸리면 걸리고,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어떤 것은 먹고 어떤 것은 안 먹고 하는 일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생각이바른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안내까지 해 주고 있는 책이었다. 기업이, 정치가가, 과학자가,생명을 위한 농업기술을 발전시키자는 게 아니라 오로지 돈만 벌겠다고 덤벼들어왔으니, 몰랐던 사람들로서는 몰라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텃밭을 가꾸라고, 작은 공간이라도 직접 키운 것을 먹으라고, 직접 키워 먹는 일이 어렵다면가까이에서 직접 키운것을 사 먹으라고 권하는 작가의 애정어린 충고가 고맙게 다가온다. 나는 과연 변할수 있을까?
영양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식품산업은 우리의 먹거리를 어떻게 파괴하는가?

오늘날 우리가 식품을 생산하는 방식에 갑작스런 재난이 닥쳤다. 비타민, 미네랄을 비롯한 식품의 영양물질들이 놀랄 만큼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 식품의 유해물질 함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950년 이래 캐나다 슈퍼마켓의 감자는 비타민 A를 모두 상실하고, 철분화 비타민 C 함유량의 57%를 상실했다. 반면 나트륨 함유량은 200% 증가했다. 음식의 종말 은 이 재난의 원인을 파헤친 책으로, 식품이 기업의 이윤논리를 통해 생산되는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먹거리까지도 영양학적 가치를 상실해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오늘날의 식품산업은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생산하는 것보다는 최대의 이윤을 남기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폴릭은 단순히 경종을 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식품 생산 체제를 거부하자고 주장한다. 이 책을 집필한 이유 역시 영양보다는 이윤을 위해 생산된 식품들을 개인들이 더 이상 구매하지 않도록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다.


1부 문제점
1 빨간 테니스 공
북미의 슈퍼마켓 토마토를 접하면서 어떻게 저자가 급진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또한 현대 식품 체계를 통해 생산되는 것들이 얼마나 조잡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2 음식의 종말
영양물질이 줄어들고 식품 고유의 향기가 없어지는 현상은 이제 북미의 슈퍼마켓에서 일반적인 일이 되었으며, 이것은 모든 사람들의 건강에 잠재적인 해악을 미친다.

3 약간의 과잉?
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 즉, 식품에서 영양물질이 사라져가면서 이 자리에 훨씬 더 나쁜 것들이 자리를 잡는다.

4 엑스파일
우리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 식품 안전 그래프 위로 엑스자 모양의 불길한 두 경향선이 교차하고 있다.

5 부수적인 피해
현대 식품 체계가 자연과 인간환경, 특히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6 돌아온 스탈린:미국 농촌의 집단화
1930년대에 러시아는 부농들을 소멸시켰고, 우리는 가족농을 소멸시키고 있는데, 이로써 똑같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2부 해법(들)
7 전복의 행동
땅에서부터, 뒷마당에서부터 우리 식품 공급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자. 도시경작/공동체경작/근린경작과 유기농 운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8 지역적인 사고와 지역적인 투쟁
대안적인 식품시스템을 창조하고, 궁극적으로 기업적인 식품시스템과 국가적인 규모의 전투를 벌이기 위한 계기를 형성할 방법을 모색한다.

9 인간이 된다는 것
산업적으로 생산되는 식품들을 거부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물질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문제다.

10 관련 자료들
가내 경작, 캔 제조, 건조 및 다른 전복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들과 종자를 비롯한 여러 식품 해법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에 대해 소개한다.

■ 후주
■ 옮긴이 후기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믿고 보는 김상근 작가님의 그림책입니다.따뜻하고 예쁜 그림책 입니다., 그림책으로 유명한 작가님이시죠~작가님의 그림책을 처음 만나게 된 그림책이 두더지의 소원 이었습니다.은 아들의 학교에서 책엄마 수업을 할때, 학교 도서관에서 원화전을 본 뒤 그림이 너무 따뜻하고 예쁜 책이라 아들에게 선물했는데 읽고 나서 저도 감동 받은 그림책입니다.또한 예쁜 그림과 따뜻한 색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김상근 작가님의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아이들의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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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운명을 바꾼 4개의 사과

성서에 나오는 [아담의 사과] 고대 도시국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의 사과] 스위스의 [빌헬름 텔의 사과] 그리고 과학자 [뉴턴의 사과]가 그것이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한 인간을 알기 위해서 때로는​​그를 떠나볼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금기를 어기면서 인간은 낙원에서 쫓겨나고 많은 특권을 상실한다. 이로 인해 인간은 뺏고 빼앗기는 굴레에 살게됐다. 파리스의 사과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사과이다. 신들의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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