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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깊은 샘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는 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송골매가 부른 노래의 제목입니다. 노래의 가사와 상관 없이 이 노래는 송창식이 부른 고래 사냥 과 함께 젊은 청년들에게 야릇한 웃음을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록 유머처럼 가볍게 쓰여지기는 했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를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때로 세상은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걱정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고난, 혹은 역경을 겪으며 살게 되어 있습니다. 고난의 절대치 라는 표현은 누구나 겪는 고난의 총량이 같음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라는 노래 가사처럼, 사람이 성장하고,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난, 역경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가능해집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시대를 앞서 살았던 신앙의 선배들은 스스로 고난을 선택하여 살기도 했습니다. ​《영성의 깊은 샘》(제럴드 싯처 지음, IVP)에는 자기 통제와 자기 절제라는 고난을 선택하고, 심지어 순교를 마다하지 않은 성자들의 사례가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죽음 앞에서도 찬송을 부르며, 심지어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무슨 이유로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난을 선택하며 살아갔던 것일까요? 책에 소개된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 고투는 세상의 타락으로 인해 부과 되는 것 (예를 들어, 신체의 질병, 정신적 고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고, 제자도에 필요한 것(예를들어, 자기희생)이다. 신자들은 고투에 직면해야한다. 우리는 고투를 회피할 수도 없고, 회피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제자도를 향한 부르심의 한 측면으로 끌어 안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 사는 목적은 편안함과 번영과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과 친밀해지고 인격이 성숙하며 이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투는 우리가 기독교 신앙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음을 입증한다. 예수님은 친히, 우리가 자신에 대해 죽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모든 것 위에 계시는 주되신 그분을 좇아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110쪽) ​ 포이멘은 말했다. "유혹이 들어온 바로 거기서 유혹을 처리하면, 유혹은 너를 검증할 것이다." 또 이렇게 말했다. "공기가 네 가슴으로 들어오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악한) 생각이 네 마음에 들어오는 것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네 편에서 할 일이란 그것에 저항하는 것이다." (113쪽) ​ 사막은 마귀의 영역이고 마귀의 악한 목적이 잘 통하는 곳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성숙한 제자로 만들기 위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무대이기도 하다. (123쪽) ​ 사막 성자들은 일과 기도, 독거의 리듬을 따랐다. 작은 돌 오두막이나 동굴에서 살았고, 기본 생필품을 조달하기 위한 모종의 수공일-예컨대, 담요나 바구니 짜기-을 했다. 사용하지 않거나 먹지 않은 것은 거저 주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다. 자신이 보통 그들보다 더 가난했지만 말이다. 기도도 했는데, 일하면서도​ 기도함으로써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성경의 명령을 이행했다. (132쪽) ​ 고난의 필요성도 알겠고, 고난의 유익도 알게 되었지만, 소위 사막 성자라고 표현되는 그들의 절제와 고난의 삶을 선뜻 따라하겠다는 결심은 쉽게 할 수 없었습니다. 한 발을 세상의 많은 즐거움에 걸치고 있는 기회주의적인 신앙의 모습 때문일 것입니다. 수산나 웨슬리(1669~1742)라는 여인의 고난에 대한 자세는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 (.....) 수산나는 큰 재난-두 번의 화재, 딸의 경솔한 결혼, 남편이 우울증에 빠지고 재정을 잘못 관리한 일-을 숱하게 겪은 집에서도 평정을 유지했다. 수산나의 비결은 무엇이었는가? 수산나는 언젠가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오 주님, 이생에서 겪는 모든 실망과 재난을 참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 마음이 당신과 더욱 친밀하게 연합할 수 있는 방식으로요. 그래서 세상 것들로부터 저의 애착을 끊게 해 주시고, 제 영혼을 감동시키셔서 더욱 힘차게 참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해 주세요." (447쪽) ​ 고난을 영혼의 성장과 성숙이라는 참의미로 받아들인 수산나 웨슬리는 다름아닌 감리교회의 창시자 존 웨슬리의 어머니입니다. 고난을 고난으로 끝내거나, 불평과 핑계의 도구로 생각했던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고난의 참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 (독사讀思의 글쓰기 by 보보멘)
하나님의 뜻 저자 제럴드 싯처가 길어 올린 2천 년 기독교 영성의 역사
기독교 영성의 마르지 않는 샘에서 깊고 풍성한 역사와 전통을 긷다

수년에 걸친 치열한 연구와 강의로 완성한 이 책은 영성의 틀에서 연대기 순으로 기독교 역사를 개관한다. 증거, 고투, 일상성, 모험 등 각 장의 주제를 통해 다양한 전통과 영성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게 하며, 초기 순교자, 사막 성자, 중세 평신도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믿음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찾고 만났는지 살아 있는 표본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동시대 인물과 사상만 접할 때 갇히기 쉬운 근시안적 시야를 넓혀 기독교 영성의 유구한 역사를 되새김으로써, 폭넓은 역사적 지식을 함양하는 동시에 깊이 있는 영적 추구와 성장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머리말
감사의 글

서론: 더 많이 있으니!
1. 증거: 초기 기독교 순교자들의 영성
2. 소속: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영성
3. 고투: 사막 성자들의 영성
4. 리듬: 수도원 운동의 영성
5. 거룩한 영웅들: 성상과 성인들의 영성
6. 창: 성례전의 영성
7. 연합: 신비주의 영성
8. 일상성: 중세 평신도의 영성
9. 말씀: 종교개혁가들의 영성
10. 회심: 복음주의자들의 영성
11. 모험: 개척 선교사들의 영성
결론: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토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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