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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철학 논고 7번을 상기하면서.몇몇 에피소드들을 생각한다. 튜링과 강의실에서 벌이던 토론, 그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흥미로웠을까? 나는 튜링이 사마천과 비슷한 일을 당하고 다른 운명을 갔다가 화폐에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러셀은 청소년기에 자살을 생각하다가 수학 때문에 죽지 않았다고 말했고, 비트겐슈타인은 괴델이었던가, 피튀기며 싸웠다. 그가 진짜 피를 튀기고 용맹을 보인 곳은 전장이었지만, 그의 삶을 생각하면 참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플라톤을 완전히 벗어났다는 누군가의 설명은 반박할 부분이 많지만, 그의 작업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는 아이들도 가르쳤다.비트겐슈타인 생전에 출간된 유일한 저작으로 그의 전기 사상이 담겨 있는 책이다. 언어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 세계와 사고, 언어의 가능성과 그 한계를..
분노 1 부부가 살해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보통의 미스터리 소설과 달리 범인의 신분도 초반에 밝혀진다. 공개수사를 통해 범인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주위의 소중한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의심은 점점 눈덩이처럼 부푼다. 이것이 나약한 우리 인간들의 솔직한 모습인 것이다. 사람사이의 불신은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내 목숨보다 소중했던 사람을 잃게 된다. 한편에선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들도 등장한다. 그런 인물을 통해서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작가는 미스터리라는 장치를 사용해서 인간심리와 현실 사회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인간관계, 사람 사이에 만연하는 불신,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 사금융권의 횡포,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무법 행위, 정치가들..
[대여] 죄와 벌 1 - 문예 세계문학선 107 중학교 시절에 열었다가 내가 이렇게 주인공 이름조차 못외워서 책을 읽을 수가 없는 멍청이인가 싶었던 추억이 책이자 공포의 책이다.그 후로도 2번을 더 도전했지만 먼가 매끄럽지 않은 감정으로 조용히 덮었다.그리하여 사회생활을 하게 된 성인이 된 지금기독교 신앙을 가지면서 더욱 죄와 벌이 갑자기 읽고 싶어짐을 견딜 수가 없어서우선 러시아 이름으로 검색을 해서 주인공 이름이 익숙해지지가 않아서죄와 벌 읽기 힘들었다는 나와 같은 동지들을 발견하고러시아 인의 이름 체계를 가볍게 공부하고 시작한 죄와벌.우선 주인공부터 시작해서 주변인물까지 이름과 애칭을 외우고 시작하니 좀 더 자신이 붙었다.아직도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우선 이름부터 외우라고 꼭 이야기 하고 싶다.인생에서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헛되고 헛되니 헛되..